하향주
주향이 은은하고 향기를 실은 듯하다 하여 하향주라 이름 지어진 술인데지방에 따라 유가토주, 또는 음동주라고 불리어 지고 있다.
20도 정도로 주도가 놓은 청주인데 음지에 보관하면 해를 넘길 수도 있다.
지금도 비슬산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경북 달성군 유가면 음동마을에서 이술을 빚어 내려오고 있다.
일설에 의하면 하향주를 빚기 시작한 것은 대략 신라 시대 중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옛 문헌으로 [산림경제]에 그 제법이 기록되어 있다.
하향주의 특징은 고래의 술이 죽이나 떡을 쓰는 것과는 달리 풀을 끓여쓰는 것이 특징으로 날 물은 쓰지 않고 높은 주도의 청주를 만들었다.
멥쌀 또는 찹쌀 1되를 빻아 물 5되를 넣어 풀같이 끓여 식힌 후 누룩
가루 한 되를 섞어 버무려 항아리에 넣고 상온에서 3일간 둔다.
이때 풀 대신 떡을 쓰기도 한다. 이어 찹쌀 1말을 고두밥을 만들어서 엿기름 3홉, 밀가루 5홉을 섞은 후 여기에 밑술을 부어 버무려 항아리에 넣는다.
이 때 물은 헹구는 정도로 넣는데 약 5되 정도다.
헹구는 물은 약쑥과 들국화 삶은 물을 쓰기도 한다. 첫 일주일간은 공기가 약간 통하도록 뚜껑을 살짝 열어 두었다가 그 후로는 완전히 밀봉하여 땅 속에 묻는데 전통적인
하향주는 더욱 까다롭다.
즉 멥쌀과 찹쌀은 쌀눈을 제거한 것을 써야 색깔이 맑아진다고 하며 누룩도 왕모래 굵기도 간 것을 낮에는 햇빛에 바래고 밤이슬 맞혀 3~4일 후 써야 공내가 없었다고 하여 까다롭게 빚었다.
항아리는 짚불을 피워 소독하여 썼다. 술은 체에 거르지 않고 용수를
박아 용수 안에 고이는 청주를 마시는데 100일이 지나 술이 완전히
익게 되면 연하고 맑은 차 색깔에 달콤하고 그윽한 향기가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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